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VIP가 믿는 사람 최순실뿐"…고영태 녹취록 증거 채택

<앵커>

탄핵심판 사건에서 고영태 파일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을 폭로한 고영태 씨가 지인들과 통화나 대화한 녹취록 일부가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을 직접 대면한 것으로 알려진, 문고리 3인방 중의 한 명이죠? 안봉근 전 비서관은 오늘(14일)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나오지 않겠다며 거부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고영태 씨의 녹취 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고영태 씨의 녹취 파일에는 고 씨가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 등과 공모해 정부예산을 빼돌려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탄핵을 소추한 국회 측이 실제 내용을 확인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측에 불리한 내용이 상당 부분 확인됐습니다.

예컨대 이런 내용 들입니다.

VIP, 그러니까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VIP가 믿는 사람은 최순실뿐이야 라는 등의 고 씨 말입니다.

국회 측은 고 씨의 이런 말들이 최 씨가 국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증거로 신청했습니다.

국회 측이 먼저 공세를 펼친 셈인데 대통령 측이 받아들여 녹취 파일의 일부 녹취록이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불리한 내용인데요, 대통령 측에서도 뭔가 반격이 있겠지요?

<기자>

대통령 측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녹취 파일 가운데 고영태 씨가 자신의 동료들과 미르재단 등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 한 정황이 담긴 내용의 증거 채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서 비롯된 국정 농단은 고 씨 등이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녹취 파일의 수가 2천 개가 넘는다는 겁니다.

대통령 측은 일단 녹취 파일을 검토하고 증거로 제출할 예정인데, 헌재가 몇 개나 증거로 채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리고 안봉근 전 비서관 오늘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출석을 피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어제까지만 해도 대통령 측에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 오늘은 명확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을 포함해 박 대통령의 행적을 가장 잘 아는 안 전 비서관이 재판정에서 쏟아질 질문에 부담을 느껴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출석하기로 했던 증인 4명 중 이기우 GKL 대표만 출석해 신문이 이뤄졌고,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는데 헌재는 이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취소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한 최철 전 문체부 장관 비서관과 TV조선 이진동 기자에 대한 증인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