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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태극기 집회' 토론회…"대통령에 마녀사냥"

<앵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국회에서 태극기 집회를 지지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고 보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모레(11일) 촛불집회에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촛불과 태극기의 맞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처음 열린 태극기 집회 토론회는 애국가 4절까지 완창하며 시작했습니다.

당원권이 1년 정지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주최자로 연단에 올라 졸속으로 탄핵 소추된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자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어 드리고, 보수·우파를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마녀사냥이라는 비유까지 나왔습니다.

[김경재/자유총연맹 회장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은 중세 1,000년 동안 벌어지던 900만 개 이상의 마녀사냥보다 더 지독하고 악독한 마녀사냥입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했던 김진태 의원은 지금은 싸울 때라며 당이 이제라도 집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어정쩡하게 있다가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 호랑이(태극기 민심)한테 다 잡아먹힐 겁니다.]

당 지도부도 집회 참석을 용인하는 분위기입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집회의 자유가 있는데 당에서 뭐라고 하겠냐"며 "야당이 촛불집회 나가는 건 괜찮냐"고 반문했습니다.

야권은 총력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모레 촛불집회에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시 한번 나라의 명운을 촛불을 들고 밝히는 그런 길에 의원님들 한 분도 빠짐없이 단일대오를 이뤄주시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야권이 탄핵소추 이후 손을 놓고 있다"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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