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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文·추격하는 安·李…'대세론'에도 흥행 성공하나

질주하는 文·추격하는 安·李…'대세론'에도 흥행 성공하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에 유리한 대선판도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속에도 2~3위를 달리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고 있어 흥행에도 성공할 조짐입니다.

무엇보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것이 경선 레이스에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해 경선을 끝내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경우에는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함께 저지해야 하는 동시에, 서로 간의 2위 다툼도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등 세 주자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힌 모습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하차한 이후 야권에서는 대세론이 더욱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리얼미터가 1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지지자 가운데 11.1%가 문 전 대표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1~2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전 대표는 32%의 지지를 받아 안 지사(10%)나 이 시장(7%)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그럼에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 때문에 경선 결과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 지사 측에서는 최근의 상승세에 반 전 총장의 하차 이후 충청 표심까지 흡수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심산입니다.

안 지사는 지난 1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기록한 3%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이 시장의 경우 이 조사에서 지지율 7%로, 지난달 12%보다 5%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경선은 여론조사와는 다르다"며 "한 달 안에 뒤집을 수 있다"고 공언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양측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한 번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다"(안 지사), "대세론엔 천장이 있다"(이 시장)고 공세를 펴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안 지사와 이 시장간 견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의 성남시 무상급식 정책을 겨냥한 듯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시장도 최근 안 지사가 내놓은 대연정론에 "청산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이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안 지사는 중도층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이 시장은 진보층을 결집하려는 듯한 모습을 각각 보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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