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촛불…"2월에는 탄핵하라" 40만의 외침

<앵커>

설 연휴로 한 주를 쉰 주말 촛불집회가 어제(4일)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강남에서 시작된 집회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며 박근혜 대통령의 2월 중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14차 주말 촛불 집회는 광화문 광장이 아닌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법원 앞 도로는 촛불을 든 시민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항의하는 뜻으로 나팔을 불기도 했습니다.

[염형국·김도희/서울 강남구 :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법 집행이 되고 누구나 법치 국가 일원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집회에 나왔습니다.)]

촛불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최순실 씨를 향한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특검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임 모 씨/특검 청소 미화원 : 특검 힘내주세요, 국민의 염원입니다.]

큰 추위가 물러간 가운데 40만 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달 안에 탄핵 인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친박 단체들은 대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탄핵 정국은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 세력 선동 결과물이라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