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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오늘 모철민 소환…마지막엔 '김기춘'

<앵커>

특검 수사가 삼성과 블랙리스트, 두 갈래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명단을 만들때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주요 인물이 차은택 씨 외삼촌으로 유명한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인데, 아무래도 문체부를 직접 담당하는 위치였으니까 물어볼게 굉장히 많았을거 같습니다.

<기자>

네, 조사가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어제(28일) 오전 10시쯤 특검에 출석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어제 낮 2시에 나온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16시간 넘게 현재까지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문체부 전달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김 전 수석은 나갈때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블랙리스트 전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고, 리스트의 존재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신 전 비서관도 정무수석실 근무 당시에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당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당시 청와대 교문수석으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전달자 중 한 명이다, 이렇게 지목한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가 소환됩니다.

청와대에 근무할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삼성 쪽으로는 둘째 딸 이서현 사장의 남편이죠. 스포츠 쪽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소환되더라고요? 

<기자>

네, 박영수 특검이 공식 수사를 시작한 뒤에 삼성그룹 관계자로서는 첫 공개 소환입니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은 오늘 낮 2시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제일기획은 최순실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삼성의 자금이 최 씨 일가로 건너간 것 아니냐, 특검은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김 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를 지원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또 이 돈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로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이런 의혹에 대해서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 사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특검 안팎에서는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 삼성의 핵심 수뇌부 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김 사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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