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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후 "예산 주지 마라"…증언 입수

<앵커>

최우철 기자, 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이런저런 불이익을 받았다, 이게 실제 피해 입은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증언이란 말이죠. 그런데 거꾸로 그런 불이익을 줘라 이런 지시가 있었다는 어떤 증언이나 입장할 자료 같은 게 있습니까?

<기자>

그걸 입수했습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대표적인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법인과 극단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찬조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을 올린 극단은 예산 지원이 지난해에는 전액 삭감이 된 거로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이 감독에 대한 또 다른 지원 사업도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예산을 주지 말라고, 윗선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을 저희가 민주당 도종환 의원실로부터 입수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윤택 선생 같은 분, 대선 때 그것(찬조 연설) 때문에 그런지 저런진 모르지만, 심사에서 탈락될 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분도 빠졌다, 골치 아프다. 이런 이야기는 들었죠.]

이게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의 말입니다.

이윤택 씨는 대선 때 이력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고 담당 직원에게 들었다,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그런데 이 블랙리스트라는게 이제까지 좀 여러 개 있다는 소리가 있었어요. 일부 보도에는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문화계 인사가 많게는 9천 명이 넘는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이제까지 보도에 나온 블랙리스트하고 우리 SBS가 입수한 블랙리스트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성향이나 발언에 따라서 누구한테는 예산을 주고 누구한테는 안 줄지 이런 데 사용된 문건 블랙리스트인 겁니다.

(우리꺼가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부 예산을 받지 않은 사람이나 단체는 여기에 등장하지 않는 겁니다.

저희가 입수한 블랙리스트는 문체부 예산만 해당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부처가 이런 활동을 했다면, 블랙리스트 인사가 크게 늘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배우 송강호, 김혜수 씨 등 이런 유명인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서 출연 중단 외압 등 이런 걸 행사하려고 준비를 했다면 별도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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