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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검 출석…삼성·박 대통령 의혹 조사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오늘(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오늘 오후 1시 52분쯤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지난 21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입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과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입니다.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특검팀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이 첫 공개 소환자로 김 전 차관과 최씨를 택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입니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힙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등에 대해선 재단 출연 외에 추가 기부를 강요한 혐의도 있습니다.

현대차에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회사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총 73억원대 일감을 주도록 요구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지난 19일 첫 재판에서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주요 공소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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