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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잘 해결되길"

<앵커>

대통령이 누군가를 만날 때는 미리 비서실에서 대화를 나눌 주요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특검이 작년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독대할 때의 자료를 입수했는데, 삼성 경영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할 때의 이른바 '말씀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말씀 자료란 대통령이 말할 내용을 비서실이 미리 정리한 문건인데, 당시 이 문건에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경영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독대에서 삼성 경영권 계승과 관련된 대화가 오고 갔을 주요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독대 직전 이뤄진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과 독대 직후 벌어진 삼성의 최순실 일가 지원 사이에 대가 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또, 어제(22일)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정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특검팀은 "정확한 위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정 씨가 독일에 체류하는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직 독일 검찰로부터 대답을 들은 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자료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에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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