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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정치컴 능력 부족 때문"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정치컴 능력 부족 때문"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촛불집회에 대해 정치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권의 정치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이 큰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국민대 정치대학원, 한국정치컨설턴트협회가 15일 경희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둘러싼 정치커뮤니케이션 평가' 학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정치컴의 기능은 당면한 문제를 묘사, 이를 인식하게 만듦으로써 견해를 형성하는 것인데 정치인이 정치컴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좋은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일어나고 탄핵당하는 등 정치적 벼랑 끝에 서 있는 것은 정치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정치컴은 대화, 토론, 명령, 지시, 보고 등으로 이뤄진다"며 "광화문 광장을 메웠던 국민의 촛불 시위도 정치과정에 국민의 목소리, 국민의 요구를 실으려는 정치컴의 중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는 후손들에게 더 번영한 미래, 더 행복한 터전을 안겨 줄 수 있도록 나라를 가꿔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정치컴의 홍수, 즉 촛불 시위도 그런 것을 향한 몸부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현 정권의 정치컴 능력 부족으로 인한 '불통'에의 비판은 계속됐다.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생인 강경옥씨는 "국가는 위기에 처할 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동안 정부는 위기 상황에서 정보를 숨기거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부인과 핑계, 책임 전가의 태도를 보여 국민 불만을 낳았고, 국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예로 들며 "1차는 최순실씨의 도움받는 것을 그만뒀다는 거짓말을 했고, 2차 때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가 이후 말을 바꿨다"며 "3차 때는 자신의 사정을 말하는 변명에 더해 주변 사람만을 탓해 국민에게 상처만 줬다"고 평가했다.

같은 대학원생인 이민섭씨도 "대통령이 질의응답을 계속 거부하는 것을 보고 한번이라도 국민, 혹은 언론과 제대로 된 대화와 소통을 한 적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담화에서도 진정성이나 신뢰성, 역동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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