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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에 뚜렷한 주사 자국에도…"난 안 했다" 부인

<앵커>

세월호 참사 한 달 쯤 뒤 실종자를 애타게 수색하던 그때에도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을 거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영상과 사진까지 비교하며 실체를 캐물었지만 출석한 의료인들은 시술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시술했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2014년 5월에 촬영된 박근혜 대통령 사진입니다.

오른쪽 입가에 멍 자국이 뚜렷이 보입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문가로서 이 주삿바늘 자국과 피멍 자국에 대해서 어떻게 소견을 갖고 계십니까?]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이것은 필러 같습니다.]

대통령 얼굴을 가까이서 본 김영재 원장까지 청문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미용 시술 가능성을 인정한 겁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당일 대통령 동영상을 보고 내린 결론은 오른쪽 얼굴이 부어 있다, 그리고 얼굴이 비대칭이다. 여기까지는 두 분이 다 동의하셨습니다, 맞죠?]

문제는 대통령이 시술받은 정황은 있는데, 시술한 사람은 없다는 점입니다.

전 주치의 두 명은 모두 모른다고 잡아뗐고, 김영재 원장은 본인은 시술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피부과 자문의였던 세브란스 병원 정기양 교수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모두가 부인하자 의사 아닌 일반인이나,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가 불법 시술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사를 잘 놓은 조여옥 간호장교 같은 분에게 주사를 가르쳐주신 것 아니에요?]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저는 전혀 모릅니다. 조여옥 간호사를.]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의들도 모르는 사이 대통령이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시술을 받았는지 밝히는 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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