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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전화 동원…친박-비주류, 밤새 설득 작업

<앵커>

야권과 달리 찬성과 반대가 내부적으로 갈려있는 새누리당은 서로 상대방의 표를 가져오기 위해 의원들이 밤새 전화기를 붙들고 설득 작업을 벌였습니다. 비주류는 오늘(9일) 표결 직전에 마지막 회의를 열고 찬성표를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이어서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주류 중심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오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밤새 확인한 찬성표를 점검합니다.

어제는 좌장들이 직접 나서 탄핵 찬성 표결의 불가피성을 역설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 탄핵은 혼란에 빠진 국정을 수습하고, 위기에 처한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바로잡는 헌법적 장치입니다.]

유승민 의원은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고통스럽지만 표결에 임해달라는 편지를 의원 전원에게 보냈습니다.

탄핵 가결 정족수 확보를 입증하기 위해 본회의장 내 기표소에서 인증샷을 찍고 나오는 것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친박계도 지도부와 중진들이 탄핵열차를 세우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탄핵 말고, 지금이라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느냐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친박 핵심 의원들이 밤낮없이 전화를 걸어온다고 말했고, 대구 경북 지역에선 TK가 대통령을 지켜줘야 한다는 지역 정서에 기댄 설득도 계속됐다고 한 의원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이럴 바에는 당을 깨고 나가라"는 친박계에 "친박, 스스로 나가라"고 비주류가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오늘 표결 이후 당 내분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예고편이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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