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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제철 맞은 양미리…극심한 어획 부진에 울상

<앵커>

강원도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과 양미리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도루묵의 경우, 평년 수준의 어획량을 보이면서 항포구마다 도루묵 경매로 분주한데요, 어찌 된 일인지, 양미리는 거의 잡히지 않다시피 하면서,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속초수협 위판장 앞에서 도루묵을 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제철을 맞아 어선마다 도루묵을 잡기가 바쁘게 경매장으로 실어 나릅니다.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도루묵 위판량은 모두 18톤으로, 평년 수준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잡아 오는 도루묵의 양이 적다 보니, 어민들은 경매가 끝나는 대로 다시 바다에 나가 조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재영/어민 : 양이 없어요. 작년 같지 않고 도루묵 양이 많이 줄었어요. 작년 3분의 1밖에 안 나요. 아직까지는 양이 적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봐야죠.]

반면, 양미리는 극심한 어획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양미리 조업이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위판된 양은 4톤에 불과합니다.

작년 같은 기간 위판량이 81톤인 걸 감안하면, 20분의 1밖에 안 되는 겁니다.

특히, 양미리의 크기가 작다 보니, 조업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어선도 작지 않습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양미리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윤재/속초수협 판매과장 : 어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양미리가 많이 잡혀서 어업인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드릴 수 있고,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에서는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동명동 양미리 부두에서 제9회 속초 별미 양미리 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청호동 속초수협 앞에서는 제4회 도루묵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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