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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플, 공급업체 쥐어짜기…새 아이폰 부품가 낮추라 압박

위기의 애플, 공급업체 쥐어짜기…새 아이폰 부품가 낮추라 압박
최근 아이폰 판매 둔화에 직면한 애플이 공급업체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로 부족한 실적 메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1월부터 부품업체들에 신형 아이폰에 들어갈 부품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일부 부품업체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업체들이 단가 낮추기에 응하지 않으면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중국 업체와 손을 잡겠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부품가 낮추기 전략 덕분에 이미 애플의 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측을 상회했습니다.

반면에 아이폰 부품제조와 조립을 담당하는 대만의 훙하이 산하 폭스콘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5년 2분기 3.4%에서 올해 2.3%로 감소했습니다.

아이폰 부품조립업체 '넘버2'인 페가트론도 아이폰을 포함한 '비컴퓨터 제품' 매출 감소 폭이 지난해 3분기 11%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폰 메탈 케이스를 만드는 캐처 테크놀로지, 반도체 회사인 ASE 등의 이윤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애플은 현재 총 마진율을 38%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부품가를 낮추라는 압박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아이폰 매출이 지지부진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오포 등 경쟁업체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말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애플에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면서 한층 곤란한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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