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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1천km 비행…日 EEZ에 떨어져

<앵커>

북한이 오늘(3일) 아침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1천km 정도를 날아갔는데,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떨어져서 일본 정부가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50분쯤 황해남도 은율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한 발은 1천km 정도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는데, 군 당국은 최대사거리 1천300km의 노동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나머지 1발은 발사가 제대로 안 돼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미사일 탄두가 아키타 현 오가 반도 서쪽 250km의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쐈을 때 일본 열도를 넘어간 적은 있지만, 북한 미사일이 동해 쪽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사일 비행 거리 1천 km면 방향을 남쪽으로 돌릴 경우 일본 교토 등이 타격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주일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해서 한국, 미국과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는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미사일 한 발을 잇달아 쏴서, 유사시 미군 전략 물자가 들어오는 남한 후방 지역이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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