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재인, 히말라야행…"천리행군 심정, 비우고 채워서 돌아올것"

문재인, 히말라야행…"천리행군 심정, 비우고 채워서 돌아올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했다.

문 전 대표는 3주가량 현지에 머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출국 직전 트위터에 글을 남겨 "2004년 탄핵 때 중단하고 돌아온 후 12년만에 다시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며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남겼다.

이어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며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네팔 일정에 대해 공지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진피해를 겪은 고통의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볼 계획"이라며 "1일 교사 강의, 자매결연 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호활동에 땀을 쏟는 우리 젊은이들과 동포들, 네팔 인사들을 만나 감사를 전할 예정"이라며 "네팔 정부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처럼 '아름다운 인류애,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느끼는 일정 말고는 구도자나 수행자들이 밟았던 순례 길을 되짚으며 침잠과 묵상을 통해 모처럼 고요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는 문 전 대표의 출국 장면을 보기위해 취재진들이 몰려들었으나 숨바꼭질을 벌이다 시피한 끝에 문 전 대표는 취재진이 있는 곳과는 반대 방향에 있는 출입구를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 취재진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가 출국장으로 나간 뒤 공지를 통해 "비공개 일정이라 미리 (출국장소를) 알리지 못했다"며 "문 전 대표는 (출국 전)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고 사진촬영도 하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이후 행보를 고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고, 이후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힌 만큼, 전대 후 활동계획을 정리하기 위한 네팔행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출국날인 이날까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둘러싼 정치공방에 휩싸인채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 사고는 지상의 세월호였다"면서 정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 직후 사퇴한 전 감사 지용호 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문 전 대표는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지씨는 문 전 대표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