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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패산 살인, 돈 노린 범행…성폭행은 없었다"

<앵커>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일어난 50대 여성 살인 사건은 돈을 노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검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는 범인의 것이 아니며 성폭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사패산 입구 CCTV에 촬영된 남성과 동일인물로, 사패산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45살 정 모 씨 입니다.

경찰은 그제(10일) 자수한 정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결과 정 씨가 돈을 노리고 피해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냈습니다.

정 씨는 당일 오전 10시쯤 사패산에 올라가 미리 구입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일대를 배회하다 혼자 있는 피해자를 발견해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살해했습니다.

만화방을 전전하던 정 씨는 돈이 떨어져 만화방을 나와야 할 처지가 되자 산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원식/경기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수중에 1만4천 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발견하고 금품이 있겠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피해자의 바지가 일부 벗겨진 점과 현장에서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가 발견돼 성폭행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DNA 분석 결과 체모는 다른 사람의 것이고, 성폭행은 없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 씨도 피해자가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바지를 내렸을 뿐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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