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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6조 원대 성장…대기업까지 가세

반려동물 시장 6조 원대 성장…대기업까지 가세
연간 6조원대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가세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기업 애경은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 손잡고 이달 펫 케어(Pet Care) 브랜드 '휘슬'(WHISTLE)을 내놓는다.

휘슬은 반려동물이 세균성 피부병에 약하고 표피층이 얇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한 브랜드다.

이달 중순께 반려견 샴푸와 미스트를 먼저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경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에서 6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이리온은 반려동물 사업 경험을 갖고 있어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애경의 설명이다.

애경 관계자는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약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얻은 건강한 성분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문적인 제품 개발과 반려동물 관련 문화캠페인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도 지난해 말 홍삼 성분을 넣은 반려견 사료 브랜드인 '지니펫'을 선보이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니펫은 인삼공사 연구팀이 홍삼박(홍삼찌꺼기)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홍삼이 함유된 기본 제품과 홍삼·아로니아 함유 유기농 제품, 홍삼·유카 함유 유기농 제품 등 3가지로 출시됐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니펫은 출시된 지 반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쇼핑몰과 애견용품점 600곳에 입점해 있고, 지난달까지 2만5천세트가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이동통신사도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먹이를 줄 수 있는 '펫스테이션'과 반려견의 활동량을 점검해주는 '스타워크'를 출시했고, SK텔레콤도 목줄에 걸어 반려동물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T펫'을 내놨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역시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느라 분주하다.

반려동물 서비스 기업 '페밀리'는 지난해 말 애견산책 중개 사이트를 열었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고객이 쿠폰을 구입해 결제하면 반려동물 관리사·애견훈련사·애견관리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관련 교육을 이수한 '도그워커'(Dog Walker)가 반려동물을 데려가 산책시켜준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용산과 경기 서판교·하남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고 있고 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사료나 이미용 서비스 외에 훨씬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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