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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원순 "김종인, 공천 잘 하고 있다"

* 대담 : 박원순 서울시장

▷ 한수진/사회자:
 
교각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지는 안전문제로 지난달 22일 이후 전면 통제됐던 서울내부순환도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오늘밤 자정부터 통행이 재개가 됩니다. 이제는 안전한 다리가 된 건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이 시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모신 김에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말씀 나눠보도록 하죠. 박원순 시장님?
 
▶ 박원순 서울시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릉천 고가 이제 맘 편히 이용해도 되는 겁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 같이 지난 2월 22일 날 폐쇄됐던 고가가 19일 0시부터 재개가 되고요. 그동안 안전사고 한 건 없이 이렇게 통행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게 평소에 우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해주시고 또 우회도로 이용 불편을 참고 견뎌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민들께서도 전면 통제로 상당히 불편했을 텐데
 
▶ 박원순 서울시장:
 
그러셨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런데 안전을 위해서는 감수하겠다는 성숙한 의식은 참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메르스 사건 이후에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굉장히 중요한 도로인데 그게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 비판하는 분들보다는 오히려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셨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해빙기 안전점검 중에 결함이 발견된 거 아니겠습니까. 자칫 미리 손 쓰지 않았으면 이것도 위험할 뻔 했던 거죠?
 
▶ 박원순 서울시장:
 
네. 그럴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씀을 하셨고요. 그래서 늘 저희들이 정밀 점검 정기 점검 또 수시 진단 이런 거 계속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점검의 과정에서도 이번에도 바깥에서도 이미 끊어진 것을 우리가 확인했는데 내부를 센서로 자동적으로 체크하는 이런 기술 같은 걸 발전시켜야 될 그런 과제도 생겼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릉천 고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어진 교량, 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지적도 있던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맞습니다. 이게 이른바 PSC공법이라고 하는 특별한 공법으로 만든 교량인데요. 지금 내부순환로에 3개소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전문가들하고 다른 곳도 함께 진단을 해서요 특이사항은 일단 없는 것으로 확인을 했는데 아무튼 좀 더 정밀한 진단을 할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번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던 점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도 철저히 안전점검을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모신 김에 말씀 좀 여쭤야겠습니다. 지금 박원순의 남자들 줄줄이 탈락하지 않았습니까. 박원순계 전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늘 신문에도 다 나왔어요. 당에 섭섭하지 않으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당이 다 알아서 하신 거고요. 저는 박원순의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자기 사람 챙기고 이런 일들이 과거에 계파나 파당을 만드는 저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은 그런 것보다 정말 국민을 위한 이런 사람들을 원치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런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통 보면 계파별로 우선 공천도 하는데 이번에 박원순 시장님 쪽에서는 기동민 후보 빼고는 모두 다 경선으로 갔단 말이죠. 이런 건 섭섭하지 않으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저는 당이 알아서 잘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이왕이면 물론 저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잘 되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랬고요. 제가 특별히 그런 거 없이 서울시장 노릇 잘 해왔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대권주자로서 박원순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그런 측면도 분명 있지 않습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혀 그렇게 보시지 않고요.
 
▶ 박원순 서울시장:
 

 
▷ 한수진/사회자:
 
전반적으로 이른바 김종인표 공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 되고 있는 건가요?
 
▶ 박원순 서울시장:
 
아직 진행 중이니까요. 저는 그렇지만 어쨌든 과거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던 당 상황을 잘 정리하고 지금 정비하고 그리고 공천 나름대로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그런 공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정청래 의원에 이어서 이해찬 의원까지 공천에서 탈락이 됐는데 이른바 정무적 판단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더민주의 핵심 지지층이 빠져 나가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저는 당의 구체적 상황을 제가 잘 모르니까 제가 그렇게 어떻게 평가하기는 어려울 텐데요. 어쨌든 참 공천이라는 게 누가 해도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종인표 공천이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를 살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잘 될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107석을 총선 목표치로 잡았던데요. 가능할까요?
 
▶ 박원순 서울시장:
 
글쎄요.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지금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해온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게 바로 선거라는 것이니까요. 선거를 통해서 어쨌든 그런 민심과 국민의 판단이 있으시겠죠.
 
▷ 한수진/사회자:
 
선거 이야기는 더 직접적으로 하고 싶지 않으신 것 같으네요.
 
▶ 박원순 서울시장:
 
그럼요. 제가 더군다나 공무원의 신분이니까 이렇게
 
▷ 한수진/사회자:
 
그럼 이거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엊그제 관훈토론회에서 현 대권주자에 대해서 각각 평가를 내놨습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는데 말이죠. “문재인 대표와 비슷한 성품이 있기 때문에 대권을 거머쥐기에 부족함이 없다. 변호사 출신으로 시민운동도 해봤고 하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두 번이나 서울시장을 역임하면서 행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은 것을 숙달했다고 생각한다. 세계화 되는 측면을 보완하고 가면 적당한 후보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
 
너무 잘 평가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말씀밖에 없으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
 
네 (웃음) 열심히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년 수당 문제 잠깐 여쭐까요. 오는 7월부터 시행하려고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청년 수당 지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요?
 
▶ 박원순 서울시장: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중앙정부에서도 고용보조금을 청년 취업자에게 직접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가 됐었죠. 그러니까 정부가 해온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직업 훈련만으로는 청년 실업 문제 해결할 수 없다 이런 판단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선거가 아마 끝나고 정책이 발표가 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무튼 지방정부가 갖고 있는 구체적 현장 상황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맞춤형으로 저희들이 만든 거니까 지금 보건복지부하고 협의 중이고요. 잘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헌법재판소에 권한 제기 심판도 청구하셨잖아요?
 
▶ 박원순 서울시장:
 
네. 그건 여러 가지 지금 지방 교부세법 시행령과 개정안이 사회보장 위원회 시민조정 결과를 따르지 않으면 지방 교부세를 감액한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이건 헌법이 보장하는 그리고 지방자치의 정신을 왜곡한다 그런 위반한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법의 판단을 구해보기로 한 것이고요. 이런 것과는 별개로 보건복지부하고 충분히 협의하고 추진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년 수당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참 말들이 많았는데요. 악마의 속삭임이다, 청년표를 겨냥한 포퓰리즘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일제히 청년 수당 공약들이 나왔어요.
 
▶ 박원순 서울시장:
 
그러게 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세요?
 
▶ 박원순 서울시장:
 
저는 지금 그야말로 청년들의 고용 상황 실업률 이런 것 때문에 고용 절벽이라고 하는 정말 엄혹한 현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저는 그에 정파나 당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모든 정당들과 또 정부 지방정부 할 것 없이 함께 나서야 할 문제다 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조금 더 자세히 청년의 상황과 현실을 잘 분석해보고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면 저는 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발표했던 청년 활동 지원비를 포함해서 20개 정도의 청년 보장 정책이라는 게 이게 그동안 청년들과 외국의 사례 이런 걸 충분히 몇 년 동안 연구해서 나온 것이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정확히 이해가 되면 저는 이게 지방 정부에서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성공적이면 오히려 다른 지방정부나 또는 중앙정부에 확산될 수 있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저희들이 시작했던 찾아가는 동마을센터 이것도 복지부와 행안부가 행정복지센터라는 이름으로 전국화하기로 그렇게 결정한 바가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찾아가는 무슨 센터요?
 
▶ 박원순 서울시장:
 
동마을센터. 옛날에 그러니까 주민센터 주민자치센터 이게 찾아가는 복지센터로 다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17개 구에서 실현이 되고 있는데 그게 아마 중앙정부에서도 채택을 해서 전국화하기로 했거든요. 예컨대 이런 식으로 서울시가 먼저 현실에서 해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전국화 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런 게 많아요, 사실. 하나 더 예를 든다면 서울시가 했던 환자안심병원. 그것도 지금 간병인을 환자가 따로 둬야 하지 않고 바로 간호사들이 다 배치돼서 가족들이 올 이유가 없는 거죠. 맞벌이 하는 분들한테는 정말 이건 축복이잖아요. 예컨대 이것도 본래는 보건복지부가 반대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국화 됐죠.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 이야기를 하니까 역시 술술 말씀이 나오네요. 시장님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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