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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1221번째 '수요집회'…"책임 인정하라"

<앵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1221번째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피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 앞 보도에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지난 1992년 시작된 이래 1221번째 매주 이어지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입니다.

89살 고령의 길원옥 할머니는 전날 미국에 도착해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잘못했으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사죄하고 배상해야 원칙 아니에요?]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일본 대사관의 문은 집회 내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주미 일본 대사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수요집회 참가에 이어 미국 대학 2곳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관리들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길 할머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신청했지만, 아직 면담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 할머니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말 한·일 정부 간에 이뤄진 합의를 무효화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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