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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보상 한 푼도 못 받아…폭설 피해 과수농가 '이중고'

<앵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폭설로 전북의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농작물 재해보험이 폭설 피해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 농사를 짓는 유수라 씨는 지난해 말 폭설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새를 막기 위해 설치한 그물망이 주저앉으면서 배나무 수십여 그루가 부러졌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보상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유수라/과수 농가 : 우박 피해, 서리 피해, 태풍 피해 외에는 아예 적용이 하나도 안 돼요. 이번같이 눈이 많이 와도 적용이 하나도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지난해 11월부터 여러 차례 폭설로 전북의 과수농가에서는 나무가 부러지고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농작물 재해보험은 폭설 피해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폭설 피해 등 종합위험 보장상품을 지역별로 내놨지만, 전북은 대부분 제외됐습니다.

배는 전주와 김제 등 4곳 뿐인 데다 사과는 1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주산지 위주로 시범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주산지를 조금 더 넓혀가면서 안정화가 되면.]

올해부터 정부가 보장 지역을 늘릴 예정이지만 농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이은진/과수 농가 : 진작 여러 농가에게 보급이 돼서 좀 혜택도 받고, 이 보험이 정말 무용지물인 거 같아요.]

해마다 폭설 피해가 계속되는 만큼 재해보험 보장 지역을 확대하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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