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안보위기 극복과 국민단합의 계기가 되려면 외교안보 정책 전반에 대한 진지한 자성이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날짜를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박 대통령에게 양보했다며 "메시지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견강부회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일방적인 남남갈등 중단 촉구에 머문다면 국민과 정치권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중국 중시 외교에서 사드 배치 강행 등 미국 중시 외교로 급선회한 상태이고 대일 외교도 철저한 원칙외교에서 갑작스럽게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며 "콘셉트 없는 것이 유일한 콘셉트로 보이는 냉온탕 외교에 대해 설득력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외교통일안보기관은 북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기술 정보파악에 실패했고 개성공단 폐쇄 등 무능과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라며 "대대적인 정비 방안이 연설에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이유로 들고 있는 개성공단 자금의 핵개발 전용 정보를 획득한 시기, 그 과정까지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조치에 대해 "경제적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대기업이 전적으로 여기에 투자했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고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