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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 분양해도 거래 '뚝'…대출 규제 직격탄

<앵커>

이렇게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직격탄을 맞은 건 부동산 시장입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대폭 할인해주는 이른바 '땡처리'까지 하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 분양 특별 혜택을 준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서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 분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공인중개사 : 할인 분양 하죠. 지금 현재도 계속하고 있고요. 미분양 나간 것. 한 20%는 되는 것 같은데요.]

할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2천여 세대 중 7~8백여 세대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입니다.

지난해까지도 간간이 거래가 됐지만, 담보대출 규제가 임박하면서 구입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공인중개사 : 1월 초부터 그 말(대출규제)이 정부에서 돌고부터는 전혀 손님이 없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놀아요. 손님한테 전화 온 것은 한 통화도 없어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인천 송도에서도, 경기도 일산에서도, 서울 중구에서도 14 내지 40%의 할인분양이 진행됐지만, 성적은 낙제점입니다.

신규 분양 말고 기존 주택거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들어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하루 평균 1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달 전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겁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미계약으로 이어지고요. 건설사의 공격적인 분양가 할인이라든지 분양 마케팅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급격한 부동산 경기 악화에 울며 겨자먹기식의 땡처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규제를 앞두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풀기엔 역부족입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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