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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정맥으로 본인인증…금융권 '생체인식 경쟁'

<앵커>

이런 SF 영화에서처럼 손바닥이나 얼굴, 눈동자로 누군지를 확인하는 것을 '생체 인식'이라고 하죠, 이 생체 인식 기술이 국내 은행 거래에서도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오늘(2일)부터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른 은행들도 안면 근육이나 홍채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불고 있는 생체 인식 경쟁,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무인점포입니다.

현금출납기처럼 보이는 이 장비는 생체 인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첨단기기입니다.

센서 가까이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적외선이 손의 정맥 모양을 파악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은행직원이 없더라도 통장 개설, 보안카드나 체크카드 발급, 계좌이체 같은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임종룡/금융위원장 : 근처에 있는 저런 기기를 통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최근 은행권들은 과거에 사용하던 지문보다는 손바닥이나 손가락 정맥, 그리고 홍채를 이용해서 보안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맥의 모양은 사람마다 크게 달라 지문보다 무려 4만 배 이상 높은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권장덕/외과 전문의 : 거미줄같이 아주 다양하게 돼 있는 거죠, 그런 다양성을 볼 때는 정맥이 맞고.]

지난 주말 예비인가가 난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도 홍채 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황정훈/홍채인식보안업체 본부장 : 홍채같은 경우는 태어나서 2년이 지난 다음에는 평생 변하지 않는 강력한 특징이 있고요.]

문제는 보안입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생체 인증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한 번 정보가 유출되면 바꿀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생체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었던 만큼 서비스의 정착 여부는 철저한 보안대책 마련에 달려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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