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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들이받고 줄행랑…세 번 치여 사망 '끔찍'

<앵커>

얼마전 새벽 서울에서 50대 여성이 차량 석 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던 첫 번째와 두 번째 차량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불광역 근처 도로입니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여성을 승용차가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어 다른 승용차가 쓰러진 여성을 또 치고 지나갑니다.

피해자 55살 송 모 씨는 세 번째 차에 치여 10미터 정도 끌려간 뒤에야 발견됐습니다.

뒤따르던 차 두 대에 잇따라 치인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한밤중에 일어난데다 비까지 내려 번호판 식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장 CCTV 100여 개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1, 2차 가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두 명의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첫 번째 차량 운전자 37살 정 모 씨는 가중 처벌받을 게 두려워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2년 전 음주운전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었던데다, 지난 7월에도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장교인 두 번째 운전자 26살 남 모 씨는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당황해서 그냥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지태인/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 : 그때라도 멈춰서 구호조치 했으면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아쉽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송 씨가 숨진 게 어느 차량 때문이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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