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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전원주택만 노렸다…치밀했던 범행 수법

<앵커>

전국의 전원주택을 돌면서 금품을 훔치고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4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털려고 한 집 뒷산에서 야영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근교의 고급 전원주택입니다.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얼굴을 가린 채 망을 보다가,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집안의 금품을 훔쳐 수풀 속으로 달아납니다.

경기도 용인의 전원주택에서는 오후에 침입한 뒤 한참을 머물다 밤늦게 금품 한 보따리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절도 피해자 : 여기 (창문에) 구멍 뚫어서 손잡이를 열고 들어왔어요. 그래서 창문을 다 갈았어요. 1층에 있는 것까지.]

침입한 집에 사람이 있을 땐 강도로 돌변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고급 전원주택만을 골라 모두 36곳에서 12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쳐 온 3인조 강도 털이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치밀하게 계산하고 움직이는 바람에 잡는 데 4년이 걸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일단 CCTV가 있는 마을 진입로는 피했습니다.

반면에 저 야산 뒤편에서 하루 동안 머물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에 밤에 몰래 내려와서 이 전원주택 뒤편으로 들어갔습니다.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집 안에선 신발을 벗은 뒤, 나올 때 다시 신거나 장화로 바꿔 신어 발자국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범행 현장에는 다른 사람의 담배꽁초를 일부러 던져놨습니다.

[강·절도 피의자 : (담배꽁초는 왜 다른 곳에서 가져와 그곳에 버렸어요?)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하지만 3인조 중 1명이 다른 절도 현장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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