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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면역체계 변화시켜"

외로움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 심리학교수 존 카시오포 박사는 외로움은 감염을 막는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일으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카시오프 교수는 50세에서 68세 사이 성인을 대상으로 백혈구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습니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혈구의 '역경에 대한 보존전사반응'인 CTRA의 유전자 발현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TRA란 염증반응 유전자의 발현은 증가하는 반면 항바이러스 반응 유전자의 발현은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외로움은 최소한 1년 후 CTRA 유전자 발현을 예고하고 역으로 CTRA 유전자 발현은 1년 후 외로움을 예고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카시오포 박사는 시간이 가면서 서로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외로움은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골수줄기세포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단핵구가 늘어나면서 체내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카시오포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카시오포 박사는 지난해 외로움이 심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14%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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