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 자극제"…신기한 실험 결과

<앵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를 자극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다음 주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에게 난이도가 같은 계산 문제 두 세트를 냈습니다.

처음 문제를 풀기 전에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두 번째 문제 풀기 전에는 여유로운 주말 계획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렸을 때 조금 더 속도가 빨랐습니다.

[이경서/25세 :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보는 게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줘서.]

실제로 대학생 82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에서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에 있을 때 뇌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버클리대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새로운 환경에 두거나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2주 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한 뒤 부검했는데요,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해마 부위의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쥐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 신경세포를 발달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황재욱/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신경 발달 단계에서 아이들에게 시각적·청각적 자극이 적절히 있어야 아이들이 그런 자극에 반응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똑같은 스트레스라도 도전으로 생각하면 뇌 기능이 향상되지만 위협으로 느끼면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하면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정상보,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