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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넷 1분에 1대 출격…美핵항모 로널드레이건호 타보니




미국 해군의 슈퍼호넷(F/A-18E/F) 전투기들이 속속 비행갑판을 차고 파란 바다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시간을 재보니 어림잡아 1분에 1대꼴이었습니다.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투사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 28일 로널드 레이건호를 국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달 23일 우리 해군의 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한 데 이어 동해 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C-2 수송기를 타고 로널드 레이건호에 도착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1분에 1대꼴로 슈퍼호넷 전투기를 띄울 수 있는 것은 '캐터펄트'(catapult, 항공기 이륙을 돕는 장치)를 4개나 갖췄기 때문입니다.

캐터펄트는 항공기가 이함할 때 핵 원자로에서 나온 고압 증기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우는 역할을 합니다.

고압 증기의 힘이 워낙 세기 때문에 무게가 10t이 넘는 슈퍼호넷도 가볍게 공중에 떠오릅니다.

캐터펄트는 함수 쪽에 있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항공기를 띄울 때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한다고 합니다.

맞바람을 활용해 항공기의 양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함미 쪽에서는 비행을 마친 슈퍼호넷이 속속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대략 2∼3분에 1대꼴이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항공기의 착함은 3곳에 설치된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를 항공기에 걸어 강제로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갑판은 1천800㎡로, 축구장 3개 넓이인데도 이함과 착함을 하는 전투기들로 붐볐습니다.

전투기들 사이로는 비행갑판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임무에 따라 구별되는 색깔의 옷을 입은 이들은 전투기들이 내는 굉음 속에서 손짓으로 신호를 주고받았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은 5천400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 중 약 400명이 비행갑판 요원입니다.

갑판에서 3개 층을 내려가 격납고에 들어서자 전투기의 이·착함 굉음과 매연으로 가득했던 갑판과는 달리 조용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탑재하는 항공기 80여 대 가운데 약 30대는 갑판 아래 격납고에 있습니다.

격납고에는 주로 부품 교체나 정비 작업이 필요한 전투기들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곳곳에서 슈퍼호넷을 포함한 항공기를 정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 해군은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 함교 1층에 있는 비행갑판 통제실도 국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통제실은 항공기의 이·착함과 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시를 내리는 곳으로, 컨트롤 타워에 해당합니다.

통제실 책상에는 커다란 항공모함 갑판 그림 위에 전투기의 모형 미니어처가 여러 개 놓여 있었습니다.

통제실 요원들은 이들 모형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갑판 상황을 공유하고 보고도 합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핵잠수함을 포함해 19척의 함정으로 편성된 미 해군 제5항모 강습단 소속입니다.

제5항모 강습단장인 존 알렉산더 제독은 2003년 취역한 최신예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다른 니미츠급 항모에 비해 최신 IT(정보기술)를 접목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복구작업에도 참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항모는 군사적인 목적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오는 30일까지 동해 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고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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