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회삿돈으로 억대 '별풍선'…간 큰 경리 덜미

<앵커>

인터넷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이 진행자가 마음에 들 경우 '별풍선'이라는 선물을 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별풍선은 현금처럼 쓸 수도 있는데, 한 20대 경리 직원이 별풍선을 쏘기 위해 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방송 시청자가 별풍선을 쏩니다.

진행자가 엄지손가락을 듭니다.

이어지는 별풍선!

신이 난 진행자는 어깨춤까지 춥니다.

이 별풍선들은 현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한 중소기업 경리로 일하는 21살 최 모 씨는 회삿돈을 빼돌려 이 별 풍선을 선물하는 데 썼다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진/부산 영도경찰서 경제팀 팀장 : 약 4억 2천만 원 상당의 공금을 횡령했습니다. 금액 중에 일부를 인터넷 방송에 사용해 현재 횡령으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최 씨는 횡령한 공금 가운데 무려 1억 2천만 원을 인터넷방송 진행자에게 별 풍선을 선물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자신을 회장이라 불러주며 잘 대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었습니다.

[피해업체 부장 : (최 씨가) 혼자 살다 보니 외롭고 인터넷 방송을 접해 모 BJ(인터넷방송 진행자)와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를 푼 것 같습니다.]

여기다 최 씨는 횡령한 회사 돈 5천만 원을 인터넷 방송 진행자 계좌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횡령혐의로 구속하고 이 같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