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첫 공개 北 신무기…강력한 KN-09·수상한 KN-08

지난 토요일 북한의 열병식에서 최초로 모습이 공개되면서 가장 눈길을 끈 신무기가 있습니다. 대륙 간 탄도 미사일 KN-08의 개량형과 신형 300mm 방사포 KN-09인데요, 과연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들일까요?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먼저, 마침내 첫선을 보인 KN-08의 개량형은 아직은 걱정할 바가 아니라는 게 군 당국과 전문가들의 총평입니다.

기존 모델과 달리 3단 로켓의 직경이 1, 2단과 똑같이 두꺼워져서 형태만으로는 3단 로켓의 추력이 강해지고 사거리가 연장된 것으로 보이는데 2, 3년 만에 설계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상단 부분도 보다 두툼해져서 마치 페어링 속에 탄두를 2발 이상 넣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다탄두로 개조할 만한 탄두 소형화 기술도 없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현재 상단에 핵탄두를 하나를 넣기도 버거운 수준이고 성능 확보를 위한 시험 발사도 한 적이 없는데다, 무엇보다 탄두를 소형화하려면 핵 실험을 1~2차례는 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외양과 크기는 무시무시하지만, 한동안은 시위용이라고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KN-08은 미 대륙을 타격하는 용도여서 미국이 껄끄러워하는 존재이지, 우리 남측을 겨냥해 만든 것도 아닙니다.

반면, 드디어 베일을 벗은 KN-09은 오롯이 대한민국을 파괴하기 위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신병기입니다.

우리도 보유하고 있는 '강철 비' 다연장로켓과 같은 방식이어서 로켓을 비처럼 쏟아내는데요, 중국의 WS-1처럼 발사관이 4개가 아니라 8개인 8연장으로 제작됐고 사거리는 2배 이상 길어졌습니다. 여러 차례 시험 발사를 통해 입증된 전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연장로켓이 선제공격을 하든지 전투기들이 공대지 미사일로 타격해 무력화하지 않으면 우리 영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흉기나 다름없는 겁니다.

이날 평양에 비가 내려서 북한이 준비한 모든 걸 보여주지는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충분한 무력시위는 했으니 북한도 이 정도로 만족하고 더 이상의 모험은 중단했으면 좋겠습니다. 

▶ [취재파일] 첫 공개 北 신무기…강력한 KN-09, 수상한 KN-08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