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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사상 최대 규모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오늘(10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조선중앙TV을 비롯한 북한 방송들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육·해·공군과 노농적위군 열병식, 군중시위 행사 등을 생중계했습니다.

북한의 오늘 열병식은 북한 인민군의 김일성광장 입장과 김정은 위원장 등장에 이어 리영길 군 총참모장의 시작 보고로 본격 시작됐습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바로 왼편에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섰고, 오른쪽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5분 동안의 열병식 육성연설에서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사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인민군 2만여 명의 열병 행진이 진행됐으며, 소형화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300㎜ 신형 방사포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또 2013년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핵배낭' 마크를 멘 보병부대도 다시 등장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북한 방송들은 KN-08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다종화·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들이 적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보복 의지를 안고 연이어 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열병식에서 지난 5월 발사에 성공했다는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민군 열병 행진은 공군의 소규모 '에어쇼'로 마무리됐고, 이어 10만명 규모의 북한 주민들의 민간 퍼레이드가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다섯번째로 열렸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각종 미사일과 포병 장비, 장갑차를 비롯한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키고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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