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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日…26명 사망·고립된 사람 100여 명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에서는 제방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고립돼 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이 폭우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11일) 새벽, 제방이 터지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된 미야기현 오사키 시입니다.

사전에 피난 권고가 내려지지 않아 건물에 고립된 사람만 100여 명, 하늘에선 구조헬기가 숨 가쁘게 움직였고, 물바다로 변한 지상에선 보트로 구조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어제, 제방이 무너진 조소시 입니다.

시청 건물에는 주민과 직원 1천 명이 지금도 고립돼 있고, 병원에선 급한 환자 100명을 옮기려는 작업이 필사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른 가슴까지 황토물이 차올라 이동 수단은 배밖에 없습니다.

[구조 대원 : 자 갈까요? 괜찮으니까 저를 꽉 잡으세요.]

시내의 한 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완전 물바다입니다.

곳곳에 물에 잠긴 자동차가 방치돼있습니다.

이쪽은 시내를 지나는 철길이 있던 자리입니다.

철길은 이미 잠겼고,  철길 신호등만 겨우 물 밖에 나와 있습니다.

[아라이/조소시 주민 : 저 앞이 제 가게입니다. 차가 저런 상황이니까 좀…어렵겠네요.]

관광지로도 유명한 닛코 등에는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하루 동안 최대 550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린 일본 동북지방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됐습니다.

1만 5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10년 만의 한 번 있는 큰 비에 맞춰진 지방하천 방재 계획을 전면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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