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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샤워실 몰카에 "불안해 못 살겠다"

워터파크 샤워실 몰카에 "불안해 못 살겠다"
국내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과 탈의실에서 촬영된 '몰카'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점점 공공장소가 꺼려진다" "몰카 찍지도 말고 보지도 말자"는 등의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문제의 동영상에 샤워실 내 곳곳이 찍힌 정황으로 미뤄보아 촬영자가 여성일 것으로 추측하면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누리꾼 'link****'는 "같은 여자끼리 왜 뒤통수를 치나. 진짜 공공장소 꺼려진다"고 적었고, 'hanb****'는 "이제 목욕탕 찜질방도 무서워서 못 가겠다. 탈의실 같은 데서 휴대전화 만지는 누군가 중 미친 여자가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며 속상해했습니다.

네이버 이용자 'tkag****'는 "이미 퍼질대로 퍼진 동영상은 회수 불가능. 동영상 속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라고 적었고, 'qazx****'는 "이 영상 해외까지 퍼졌다던데…. 죄도 없이 저기 찍힌 사람들 얼굴도 다 나오는데 남사스럽겠다"고 피해자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몰카'를 재미로 받아들이는 세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135w****'는 "얼른 받아보겠다느니, 봤는데 볼 것도 없다느니 하는 댓글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인다"며 "본인의 과실 하나 없이 억울하게도 가장 사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게 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을 한번 해봐라. 당신의 딸, 아내, 여자친구, 어머니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아이디 'soom****'는 "몰카 찍지도 말고 보려고 하지도 말자. 유포된 누군가의 신체를 찾아보는 것 또한 엄연한 폭력이고 범죄다. 만약 여성의 신체가 담긴 몰카가 궁금해서 찾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사람도 몰카 촬영범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jodn****'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범죄에 악용되기 쉬운 초소형 카메라는 규제해야 한다. 총포사에서 사냥용 총 살 때 소지허가 받듯이 초소형 카메라도 그렇게 해야 함"이라며 "막말로 공기총에 맞은 상처야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치료받으면 끝나지만 몰카로 인한 상처는 평생갈 수 있는데 이쯤 되면 저런 몰카도 요즘 세상엔 흉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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