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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칸센서 승객 분신…열차 내 아비규환

<앵커>

오늘(30일) 낮 우리의 KTX 격인 일본의 신칸센 열차 안에서 승객이 분신자살했습니다. 객차에 불이 붙으면서 또 다른 승객 1명이 숨졌고,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1시 반쯤 도쿄에서 출발해 신오사카로 가던 신칸센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1호차에 탔던 70대 남자 승객이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불이 나자 승무원은 열차를 긴급정지한 뒤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공조장치 가동이 중단되면서 1호차 안은 검은 연기와 승객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승객 : (주변 좌석과) 자신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자살을 기도했던 승객과 50대 여성 승객 1명이 숨졌고, 20여 명의 승객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승객 830명을 태운 열차는 2시간 반 정도 움직이지 못했고, 이 노선 신칸센 운행도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분신한 사람이 돈을 주겠다며 수천 엔을 탁자에 올려놓는 등 이상 행동을 하다, 갑자기 주변과 자신에게 휘발유를 뿌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분신자살 동기와 50대 여성의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전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신칸센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하자 언론은 현장을 실시간 중계했고, 일본 정부는 위기관리센터를 한때 가동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최은진) 

▶ [슬라이드 포토] 일본 신칸센 열차 안에서 승객 분신…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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