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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혹시 메르스? 전염 막으려면 신고부터

<앵커>

자 이런 경우 물론 보건당국의 1차적인 책임이 있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은 당국만 쳐다보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리고 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을 때,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르스 발병 이후 병원들은 환자가 들어오면 감염자 발생 병원에 들른 적이 있는 지부터 물어봅니다.

지난 6일 고관절 수술을 위해 대학 병원을 찾은 70대 여성은 이 질문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사실을 숨겼습니다.

이 여성은 어제(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 측은 여성 환자를 격리하고 추가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솔직하지 못한 환자의 말 한마디에 입원 환자와 내원자, 의료진까지 14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우남식/건국대병원 진료부원장 : 아마 두 번 내지 세 번일 겁니다. 삼성서울병원에 갔다 왔느냐는 것을 질문했는데, 환자와 환자 보호자는 전혀 갔다 온 적이 없다고…]  

어제 새벽 서울의 다른 병원에서도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열이 나는 어린이를 데리고 소아응급실을 찾은 부모가 중동 두바이 방문 사실을 뒤늦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판정이 나올 때까지 소아응급실이 폐쇄됐습니다.

[이재용/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 (환자 스스로) 메르스 발생한 병원에 진료를 받은 이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정보를 제공을 해서 의료인들이 불의의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막고…]  

메르스 확산을 막는 최고의 방역망은 이웃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선탁)  

▶ [지도] 메르스 노출 병원 29곳 (6월 9일 오전 11시 기준) 
▶ 병원 뛰쳐나가 도심 누빈 환자…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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