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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의자에 묶인 아이…CCTV서 학대 포착


<앵커>

경남창원의 한 어린이집 CCTV 화면 좀 보시죠. 흐릿하긴 하지만 한 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교사들이 이상태로 아이를 묶었습니다. 발로 밀기도 하고, 한 시간이 지나서도 아이를 풀어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피해 학부모는 추가 학대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마술쇼가 시작되기 전 교사 2명이 4살 아이를 포대기로 의자에 묶습니다.

의자를 발로 밀어서 자리를 옮깁니다.

아이가 바둥대지만 교사는 바로 옆에서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쇼가 끝나자마자 아이는 다시 뒤로 밀쳐집니다.

텅빈 교실에서 아이는 결국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포대기를 풉니다.

4살 아이가 한시간 정도 의자에서 꼼짝 못하고 결박돼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날의 알림장에는 아이가 조용히 앉아 수업을 잘들었다고 적혀있습니다.

녹화된 CCTV를 확인한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다른 학대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좋아해서 따라다니고 하면 선생님이 애를 밀치고 넘어뜨리고… 추가적으로 학대라고 할 수밖에 없는 영상이 발견됐어요.]

어린이집 측은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보건/마산동부경찰서 아동청소년과 수사팀장 : 저장된 CCTV 화면이 3일 분량 정도 됩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의견을 받아서 조사가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교사 가운데 한 명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어린이집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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