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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6명 거쳐간 병동…같은 라인서 확산

<앵커>

첫 번째 확진 환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 18명 가운데 16명은 한 병원을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됐죠. 이 병원은 지난 주말부터 휴진에 들어갔는데, SBS 취재팀이 대한의사협회의 도움을 얻어 병원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휴진에 들어간 이 병원은 환자도 의료진도 찾아볼 수 없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첫 번째 확진 환자가 사흘 동안 있었던 2인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 병실에 머물렀던 5명은 이후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병실에 있지 않았는데도 전염됐던 6번째 환자의 병실은 바로 옆 방입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 이 환자가 10m 정도 떨어진 1인실에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입원 첫날인 15일에는 첫 번째 환자 바로 옆 방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동 도면을 살펴보면, 환자는 첫 번째 환자가 있었던 방과 그 옆방, 복도 맞은편 병실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병원 관계자 : 전혀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생기는 겁니다. 한 복도를 사용하는 그 줄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생겼고.]

어제까지 이 병원에서 역학조사를 벌인 보건당국은 의료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추무진/대한의사협회장 : 유일하게 간호사 1명이 감염 증상을 보였고 지금 상태가 좋은 걸로 봐서는 의료인 감염으로 보긴 어렵다고…]  

보건당국은 공식적으론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내 공기 순환 장치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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