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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국인 마약사범 7명 사형 집행

인도네시아 당국이 프랑스, 호주,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국적의 외국인 7명을 포함한 마약 사범 8명에 대한 총살형을 28일(현지시간) 집행했습니다.

애초 필리핀인 1명이 사형수에 포함됐으나 집행에서는 제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사형은 이들이 투옥돼 있던 자바섬 중부 남쪽 해안에 있는 누사캄반간 섬의 교도소에서 집행됐습니다.

필리핀 국적의 매리 제인 벨로소라는 여성은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마약 운반에 그를 이용한 용의자가 자수했다고 필리핀 정부가 전해옴으로써 형 집행 직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형수 중에는 호주인 마약밀수조직, 일명 '발리 나인'(Bali nine)의 두목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 브라질 출신 로드리고 굴라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앤드루 챈은 27일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혼녀 페비안티 헤레윌라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조코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5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6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번에 또 사형을 강행함으로써 그동안 형 집행 중지를 촉구해온 사형수 소속국 정부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국 내 마약 확산을 막으려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마약 사범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사면을 거부하고 사형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호주는 자국인 마약 사범 2명에 대한 형 집행 중지를 수차례 촉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도네시아와 체결하려던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미뤘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인 마약 사범 1명의 사형이 집행되면 "심각할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는가 하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조코위 대통령에게 사형 집행 유예를 촉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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