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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찾아" 오히려 큰소리 치던 도둑 '덜미'

"나 왜 찾아" 오히려 큰소리 치던 도둑 '덜미'
'항의 전화 해주는 바람에 쉽게 잡았어.'

이달 초 상습 담배 절도범 박 모(27)씨의 뒤를 쫓던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형사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행방을 알 수 없어 이틀째 탐문을 하던 절도 용의자 박 씨가 걸어온 전화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사하구 일대 마트 2곳에서 11차례 걸쳐 담배 210만 원어치가 사라졌는데 버려진 담배 포장에서 박 씨의 지문이 나와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주거가 일정하지 않던 박 씨 검거는 뜻밖에 쉽게 풀려 갔습니다.

탐문수사를 하면서 한 PC방 계산대에 놓아둔 형사 명함을 본 박 씨가 자신이 쫓긴다는 사실을 알고 항의전화를 한 것입니다.

박 씨는 "나를 뭣 때문에 찾느냐"며 공중전화 5곳을 옮겨다니며 항의를 했고 이때마다 경찰은 위치추적으로 범위를 좁혀나가며 당일 박 씨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조사를 받은 박 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고 훔친 담배 일부는 마트에 돌려준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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