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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전달" 파문

<앵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적은 메모를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다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로 거론되는 8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먼저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과 함께 각각 10만 달러와 7억 원의 금품 액수가 적혀 있고, 특히 김 전 실장의 이름에는 2006년 9월 26일이라는 날짜도 기재돼 있었습니다.

[故 성완종 전 회장 : (김기춘 당시 의원이) 2006년 9월에 벨기에, 독일갔잖아요. VIP 모시고. 내가 10만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해 드렸습니다.]

허태열 전 실장에게 건넨 돈은 2007년 대선 경선 자금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故 성완종 전 회장 : 2007년 대선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현금으로. 리베라호텔에서 만나서 몇 회에 걸쳐 7억 주고, 그 돈을 가지고 경선을 치른 겁니다.]

또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이름 옆에는 각각 3억 원과 2억 원이, 홍준표 경남지사는 1억 원, 부산시장이라고만 적힌 글자 옆에는 2억 원으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전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홍문종 의원에게는 19대 대선 때, 홍준표 경남지사에게는 2011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도 나왔지만 건넨 액수나 장소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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