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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속옷 말리는 중국인…추태에 '골머리'

공항에서 속옷 말리는 중국인…추태에 '골머리'
<앵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여행 중에 갖가지 추태를 부리면서 중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재에 낙서를 하거나 공항에서 속옷을 널고 분유를 싹쓸이해가기도 합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에 있는 한 명품 매장 앞입니다.

쇼핑을 마친 중년의 중국 여성들이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중국 방송 앵커 : 아주머니들이 왜 남의 가게 문 앞에 웅크리고 앉아 먹는지…누리꾼들이 중국 여행객과 국가 이미지에 금이 갔다고 질책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룩소르 신전 벽에 낙서를 하거나 태국 공항 대합실에 속옷을 널어 놓은 중국인도 있었습니다.

일본 도쿄의 가전제품 매장도 중국인들이 점령했습니다.

일본제가 좋다는 생각에 화장실 비데까지 싹쓸이합니다.

독일에서는 중국 관광객들로 분유 부족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인당 구매량을 제한했지만, 현지인까지 동원한 사재기는 계속됐습니다.

믿을 수 있는 독일산은 중국에서 2~3배 값에 되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한 신문은 "중국인에게 분유를 팔지 말자"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추태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는 '문명 여행 공약'이란 해외여행 수칙까지 발표했습니다.

올 한 해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은 1억 5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잘 살게 됐다는 의미지만, 의식 수준은 따라가지 못해 나라 망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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