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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라 안심?…50대 여성 자궁근종 주의보

<앵커>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폐경이 되면 근종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폐경기가 되면 어느 정도는 안심해도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고,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를 폐경 전인 40대가 차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50대에서도 눈에 띄게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여성은 석 달 전 생리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박정옥/51세, 자궁근종 환자 : 갑자기 양도 많아지고 색깔이 너무 빨갛고 덩어리가 조금씩 나오다가 거의 한 달을 (생리)했다고 생각….]

검진 결과 6cm 크기의 자궁근종이 발견돼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에 생기는 종양을 말합니다.

자궁근종은 폐경 전 4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 4년 동안 50대 이상 환자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

폐경기 이후에도 여성들이 호르몬 관련 건강기능식품이나 약품을 많이 복용하고 검진도 예전보다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재은/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 내가 폐경이 됐는데 어느 순간 질 출혈 있다, 그러면 암일까? 걱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내원하시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진단율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자궁근종의 절반은 증상이 없어 방치 하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하지만 출혈이 심해지면 빈혈이 생기거나 드물게 심정지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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