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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죽거나 다쳐…'멸종위기' 여우 수난

<앵커>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복원을 위해서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들이 최근 밀렵 도구와 농약에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방사된 18마리 가운데 12마리가 사람 때문에 죽거나 다쳤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절룩거리는 이 여우는 지난달 8일 덫에 걸렸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오른쪽 뒷다리를 잘라내야 했습니다.

잔뜩 경계하는 이 여우도 지난달 9일 덫에 걸려 왼쪽 앞다리를 잃었습니다.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야생동물의료센터장 : 뼈가 골절되고 근육 조직이라든지 주변 조직들이 상당히 오염되고 괴사 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절단술이 불가피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종 복원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소백산에 여우 18마리를 방사했는데, 이 가운데 12마리가 죽거나 다쳤습니다.

8마리가 덫이나 농약에 희생됐고, 나머지 4마리는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사고 지역 대부분 국립공원 경계에서 0.5~1km 정도 벗어난 지역이었습니다.

[박보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여우들이 국립공원 안팎을 넘나들면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인근 마을 지역의 밀렵도구에 의해서 희생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동물들이 지나 다니는 길목에 이런 올무나 창애 같은 덫이 곳곳에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공단 측은 지역 주민들과 밀렵 도구 수거 작업을 벌이고, 복원 사업에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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