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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서 때 아닌 깔따구 떼…긴급방역

부산 도심서 때 아닌 깔따구 떼…긴급방역
부산 도심 한복판 상가 밀집지역에 때아닌 '깔따구 떼'의 출몰로 지자체가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부산 부산진구는 최근 서면 문화로 영광도서 앞 200여m 구간 일대에 깔따구 떼가 나타났다는 민원이 급증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깔따구 떼는 가로등 불빛을 따라 수백 마리씩 떼로 다니거나 상가 벽에 새카맣게 달라붙어 행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습니다.

부전천을 덮으며 길이 만들어진 서면 문화로 일대는 매년 여름과 초가을 깔따구 떼가 출몰하긴 했지만, 올해처럼 입동(지난 7일)이 열흘 가까이 지난 시점까지도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깔따구는 모기와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덩치가 더 작은 파리목 깔따구과의 곤충입니다.

도심 하수구에서 잘 기생하며 사람의 피를 빨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진구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서면문화로 일대 상가 밀집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조금 높은 데다가 복개 하천이 있는 등 유충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맞아떨어지며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복개도로 지하에서 번식 중인 깔따구 유충을 확인해 집중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 깔따구는 철을 모르고 출몰하기도 해 변종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면서 "상가 밀집지역에서 내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등이 때아닌 깔따구 출몰에 일조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자료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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