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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석방 시점 '절묘'…북미 관계 돌파구 열리나

<앵커>

북한이 이렇게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들을 모두 석방한 건, 북미 관계에서 돌파구를 열어보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도 절묘한데 자칫 우리만 한반도 정세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미국인 억류는 인권 탄압과 맞물려 국제 사회의 관심이 돼 왔습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려고 하는 유엔의 움직임이 북한엔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격 석방 뒤에는 이러한 압박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권 문제뿐 아니라 핵 문제를 포함해 꽉 막힌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석방 시점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에이펙 참석차 베이징으로 떠나기 직전을 택했습니다.

미국은 핵과 인권은 별개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 역시 확산돼 왔습니다.

[메데이로스/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이를 위한 새롭고 창의적인 방안들을 모색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뿐 아니라 한미, 한중, 중일 등 연쇄 정상회담에서도 북한·북핵 문제는 핵심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남북 대화의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에서 자칫 한국이 주도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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