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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횟집 창가 자리 150만 원"…불꽃축제 뭐길래

<앵커>

김범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 화장품이 요즘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가가 많아서 많이 팔리잖아요, 그런데 반대로 중국에서 사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비손 크림 그게 문제가 많다면서요?

<기자>

문제가 뭐냐면 수은이 어마어마하게 들었거든요, 원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화장품에 수은을 못 쓰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또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허용 기준치가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치에 이번에 발견된 비손 크림에서는 5천800배의 수은이 발견이 됐어요.

<앵커>

수은 기준치가 있다는 얘기는 어쨌든 들어 있을만한 이유가 있기는 있나 봐요?

<기자> 

아니요, 수은 들어가면 절대 안 됩니다.

이게 왜냐하면 미백, 얼굴 하얗게 만드는, 여자분들 좋아하고 저처럼 거뭇거뭇한 사람들도 관심이 많은 그런 화장품인데 이게 멜라닌 색소 있잖아요, 이게 수은이 들어가면 이걸 확 죽여줍니다.

그래서 금방 보면 뽀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게 문제가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멜라닌 색소만 없애는 게 아니고요, 피부에 닿아서 들어가면 안에 신경하고 내장도 망가트려요, 처음에는 이게 좀 얼굴이 간질간질하고 빨갛게 부어올라서 "나랑 좀 안 맞나." 잘 모를 때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나중엔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절대로 쓰면 안 되는데 이게 문제가 있는 건 거의 10년 전부터 저희가 뉴스를 하고 있어요, 지금 사시면 안 된다고, 그런데 이번에 이걸 여행자들이 가지고 오는데 아무래도 이게 보따리상이 아닌가, 누군지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는데 일반 여행자가 사올 일은 없겠죠.

저희가 최근에도 수입상가를 뒤졌었는데 여기서 살 수가 있었어요, 이 제품을. 이게 지금 얼마 사이에 크게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모르는 사이에 문제는 이게 팔린다는 것은 유통이 된다는 말이거든요.

<앵커>

계속 제조도 된다는 거네요.

<기자>

중국에서는  제조가 되죠. 중국에서는 규제가 없이 막 만들어지니까요.

<앵커>

꼭 비손 크림입니까?

<기자>

그러니까 이제 이게 통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요, 팔린 다음에는 누가 발라준다고 했을 때 뭔지도 모르면 나중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거고요, 걱정이 이렇게 되는 게 돌아다니다가 보니까 이걸 그냥 소비자들 보고 조심해라 해야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번에 잡은 것 말고도 유통이 꽤 많이 되지 싶습니다.

<앵커>

우리 여성들은 마사지 받으러도 많이 가거든요, 언제 노출될지 모르니까 단속 철저하게 해야겠네요, 그리고 지난 주말 부산에서 불꽃축제 있었는데 바가지가 어마어마했다면서요?

<기자>

그러니까요, 광안리에서 매년 이맘때 불꽃축제를 해요, 10월 말에 하는데 굉장히 유명해서 멀리서도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그런데 대목이니까, 적절하게 돈을 올려받는 건 그럴 수도 있다 싶은데, 이게 생각보다 정말 심하게 받아요.

<앵커>

얼마나 받았길래 그럽니까?

<기자>

이게 불꽃이 터지는 바닷가의 창가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 그러면 얼마면 얼마까지 내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앵커>

10만 원 정도 내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5만 원이요.

<기자>

가격 보시죠. 보고 얘기 하시죠.

[레스토랑 종업원 : 창가 쪽은 만석이고요. 저희 50만 원에 (예약받아요.)]

코스요리하고 술을 포함해도 50만 원, 그런데 이미 자리가 다 팔렸고요, 주변에 커피숍 이런 데도 값이 어마어마해서 케이크랑 커피 하나 주고 여긴 또 얼마를 받느냐, 이 커피숍은 한 번 들어 보시죠.

[커피숍 관계자 : 1인당 참가비가 7만 5천 원이고요.]

이 정도는 양반이고요, 고급 횟집 같은 곳 있잖아요, 횟집 같은 곳은 창가 자리를 150만 원까지 받았답니다.

호텔도 하루 10만 원 하던 게 60만 원, 70만 원 했고, 땅에서 이렇게 비싸니까, "아, 그러면 차라리 배 타고 바다로 나가자. 유람선 타고 나가버리자." 이렇게 예약을 한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도 역시 뭐 마찬가지입니다.

[유람선 관광객 : 음료수 정도 주는 걸로 7만 9천 원이더라고요. 그리고 밥 주면 거의 15만 원, 16만 원 정도 돼서 너무 비싸더라고요.]

이게 어떡해야 하느냐, 그런데 여름철이면 이러잖아요, 여기는. 그런데 솔직히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게 당국이 단속을 하긴 하는데, 그 붙잡아도 별 일이 없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가격을 제대로 안 적었다고 그래서 '가격 미표시'라는 걸로 잡거든요, 그런데 잡아봐야 시정조치로 "그러지 마" 이런 정도로 끝나는 거죠.

그러면 결국 소비자들이 안 가면 되는 건데 지금 얘기 들으셨다시피 저 60만 원, 70만 원하는 데도 예약이 다 차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소지해주면 이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서 줄어들 수가 있는데 돈 많은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느 정도죠. 물론 당연히 말씀하신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이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 비싸지는 것은 맞는데요, 그래도 커피 한 잔에 7만 5천 원은 이건 너무 나가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내년에도 축제는 계속 돼야 될 텐데 결국 피해는 누가 봅니까? 부산 시민들이 보시는 것 아닙니까? 이미지 나빠지고 덜 찾게 되죠. 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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