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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채용에 1억"…'자살' 시간강사 유서 파문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10년 경력의 대학 시간강사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교수 채용 대가로 억대의 돈을 요구받았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유서를 남겨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 전 조선대학교에서 10년간 시간강사로 근무했던 45살 서 모 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시간당 3만 3천원의 강의료를 받은 서 씨의 한 달 수입은 150여만 원, 서 씨는 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강사 : 10시간 (강의)가지고는 생활 자체가 안되죠. 다른 대학 나간다든가 노동을 한다든가.]

서 씨는 최근 유일한 희망이었던 모 대학 교수임용에 탈락하자 세상을 비관해 왔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그런데 서 씨가 자살직전 작성한 유서가 오늘(27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교수 채용에 억대의 돈이 거래되고 자신도 사립대학 두 곳으로부터 교수 임용 대가로 각각 6천만 원과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겁니다.

또, 지도교수의 논문을 포함해 54편에 달하는 논문을 자신이 대필했다면서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동애/대학강사 교원지위회복 투쟁본부장 : 금전이 요구된다는 얘기는 관행처럼 들려오고 있어요. 사실은 이 피해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스란히 학생의 몫이에요.]

파문이 확산되자 조선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고, 경찰도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 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학교 측은 서 씨가 교수 채용에 지원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00대학교 관계자 : 그 사람이 면접에 온 적도 없고 학교에서 영어 교수로 초빙한 적도 없어요.]

한국비정규교수노조는 시간강사들에 대한 교원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회복시켜 줄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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