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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석탄 생산이 애국?…'더 캐내라' 이유는

<앵커> 

북한이 요즘 석탄을 캐내는 걸 애국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애국탄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는데 북한이 이렇게 석탄 생산을 독려하는 이유를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부들이 조명을 비춘 채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3대혁명붉은기 람전갱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갱도 내부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는 이들이 그간 석탄을 많이 캐낸 덕에 성과를 인정받았고, 100통 넘는 위문편지까지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철남

[리철남 : 아들도 역시 학교 나가면 우리 중대가 나오고 아버지 이름이 나오니까 그전보다 활기가 넘치고 이거 우리 부모도 같습니다. 잠이 못 들때가 많다고.]

북한은 요즘 이렇게 탄광 인력들의 헌신을 조명하면서 석탄을 캐는 행위를 '애국'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애국탄이라는 명칭도 등장했습니다.

키가 크는 석탄산, 평성시 옥전유치원 남독창

[애국탄을 다시 하자, 보석도 캐내야 빛이 나더라. 애국 탄광 노동자라는 그런 애국심이 다 자리 잡고 있는데.]

석탄은 북한이 지난해 꼭 달성해야 하는 경제 분야 계획으로 12개 고지를 꼽았을 때 포함됐을 만큼 북한 경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핵개발에 따른 대북제재로 정제유 공급이 제한돼 확보 가능한 자원인 석탄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노래가 있을 정돕니다.

[석탄산이 솟으면 전기 불이 반짝, 비날론(합성섬유 일종)도 나오고 주체철도 꽁꽁! 높이 솟아요.]

노동신문은 자강도공급탄광이 지난 2월엔 2천여 t의 석탄을 추가 생산해서 김정은표 지방발전정책 관철에 나선 자강도 생산 단위들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력을 갈아 넣어 최대한 캐내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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