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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3장 수수' 적발이 전부…공권력 유착 수사만 느림보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성범죄와 마약 수사는 속도를 내는 반면 대규모 수사팀까지 꾸린 경찰과의 유착 의혹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총경 간부가 공연 티켓 받았다는 정도만 겨우 확인된 상황에 수사를 책임진 서울경찰청장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예계 성범죄와 마약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자 경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며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달 동안 108명을 입건하고 13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16개 팀 152명의 대규모 수사팀까지 꾸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인 연예계와 경찰의 유착 혐의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단 5명.

가수 정준영 씨의 지난 2016년 불법 촬영 사건을 부실 수사한 경찰관이 입건된 것을 끝으로 열흘 넘게 새로 유착 혐의가 드러난 경찰은 없습니다.

지난주 경찰은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 모 총경과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가 이용한 골프장을 압수수색하고 가수 최종훈 씨로부터 콘서트 티켓을 받은 윤 총경의 아내 김 모 경정도 불러 조사하는 등 유착 수사에 힘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밝힌 혐의점 외에 추가로 확인한 것은 윤 총경이 지난 2017년 12월, 승리 측으로부터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았다는 게 전부인 셈입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만한 성과가 없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찰 내부 비리 척결이라는 과제 앞에 성과를 내도, 내지 못해도 상처가 불가피한 상황. 수사권 조정을 앞둔 경찰의 고민이 깊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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