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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고 달리는' 조직개편…공식협상 중단

이 당선자-손 대표, 해수부 존폐 놓고 정면대치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새 정부 출범까지 이제 열흘도 안남았는데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파국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존폐 문제를 놓고 이명박 당선자와 손학규 신당 대표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정부 국정운영 워크숍에 참석한 이명박 당선자는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과 관련해 "야당을 비난할 필요는 없지만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해양수산부 폐지를 고수하고 있는 자신의 소신을 굽힐 수 없으며 여론도 자신의 편이라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이 당선자는 또한 이른바 '총선 심판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손학규 대통합신당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런 여러가지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초이스를 주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항구 도시인 부산과 여수를 잇따라 방문해 "해양수산부를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며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정략적으로 흥정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해양수산부를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손 대표는 이번 협상을 새 정부 여야 관계의 시금석으로 보고 강한 야당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손 대표가 야당을 정치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여론정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습니다.

최종결정권을 쥔 두 사람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양측의 공식협상은 오늘(16일) 하루 중단됐습니다. 

양측은 조만간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정국주도권을 놓고 이 당선자와 손 대표가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어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련/정/보

◆ "양보없다" 조직개편 극한대치…협상 원점으로

◆ 이 당선자 '워크숍 강행' 번복…한발 물러서기

◆ 손학규 대표, '해양부 살리기' 적극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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